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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청춘 ‘북스’ 2호를 발행하며 “젊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다른 각도에서 같은 작업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위험을 각오하고 뭉쳐 무엇이든지 감행하는 데 일치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 그러면 승리는 따논 것이나 다름없다.” 위험을 각오하고 뭉쳐 일치 단결하자. 승리는 따논 것이나 다름없다. 20대 초반 셸링이 친구 헤겔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그들은 어린 나이에 이미 칸트와 피히테 철학의 핵심을 간파했다고 자부했으며, 패기넘치는 투쟁 끝에 이전 시대와 구별되는 자신들만의 세계를 열었습니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중반에 태어난 30대가 새로운 학문 세대로 떠올랐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청년 세대가 중요한 번역서와 저작을 내놓기 시작했고, 대학의 새대교체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꽤나 부러운 일입니다. 얼마.. 더보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망각 용서와 기억 유학을 떠나기 전, 데스몬드 투투 주교의 『용서 없이 미래 없다』(No Future without Forgiveness)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이끌면서 투투 주교가 겪었던 아픔과 기쁨을 감동적으로 적은 책이다.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자신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죽음으로 몰고 간 백인들을 끌어안으며 용서와 회복의 가치를 담담하게 서술한, 쉬우면서도 어려운 책이다. 요동치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힘들고, 가슴으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와 울분을 잠재우기 힘들기 때문이다. 용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인간이 인간을 용서하는 게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나님이 인간을 용서하기 위해 자기 아들을 죽이기까지 했던 것을 생각하면, 진정 용서는 신의 영역에.. 더보기
로완 윌리엄스가 누구야? 로완 윌리엄스가 누구야? [강연후기] '신비로의 초대: 로완 윌리엄스의 신학'을 듣고 글. 설요한 _20150901 이 글은 강연후기라기보다는 로완 윌리엄스가 누구인지에 대한 소개글에 가깝습니다. 로완 윌리엄스의 책은 지난 2003년에 『기독교 영성입문』(The Wound of Knowledge, 은성 역간) 이후에 올해 들어서야 두 권의 책 『신뢰하는 삶』(Tokens of Trust, 비아 역간),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Being Christian, 복 있는 사람 역간)이 번역되었습니다. 로완 윌리엄스에 대한 언론의 기사는 종종 있었고, 특별히 성공회 사제이신 주낙현 신부님께서 본인의 홈페이지(http://viamedia.or.kr/)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개하셨기에 우리나라에서도 계속해서 알려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