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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투에게 배우는 한국교회의 미래 투투에게 한국교회의 미래를 배우다 [서평] 데스몬드 투투, 『용서 없이 미래 없다』 (홍종락 옮김, 홍성사, 2009) 글. 김광현 _20150827 한국사회에서 교회는 무력한 집단이다. 21세기에 어울리는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사회적 고통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건전한 시민들은 저항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이미 수십 년 전에 디트리히 본회퍼는 교회는 국가에 희생당한 이들을 돌보기만 해서는 안 되며 희생의 구조 자체를 전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한국 교회는 아직 20세기 초 독일 신학자가 도달한 곳에도 이르지 못했다. 반면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미래의 세계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을 앞당겨 성취해 냄으로써 가장 모범이 되는 .. 더보기
달의 영성으로의 초대 달의 영성으로의 초대 [서평]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어둠 속을 걷는 법』 (포이에마, 2015) 글. 홍동우 _20150825 우리는 행복해야만 하는가? 어제는 글이 잘 써진다. 하지만 오늘은 글이 잘 안 써진다. 어제는 매우 행복했다. 하지만 오늘은 매우 우울하다. 인생이 언제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 삶의 리듬이 날씨에 의해서, 환경에 의해서, 그리고 주변 여건에 의해서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역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전엔 ‘강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 모든 조건과 환경을 극복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매일 행복하고 아름다우며, 강한 ‘나’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새 세월은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약해도 된다.. 더보기
이 깨어나는 의미들을 보라 이 깨어나는 의미들을 보라 [서평] 로완 윌리엄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복 있는 사람, 2015) 글. Via Unit _20150820 그리스도인들은 머리에 물을 붓거나 뿌리는 절차를 밟아 교회의 온전한 식구가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읽습니다. 함께 모여 떡과 포도주를 나누면서 나사렛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필연적이고 항구적인 요소로 여겨지는 것은 이 네 가지 기본 행위입니다.(19) 1. 나사렛 예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라는 일련의 과정은 누군가에게는 2000년 전 팔레스타인 지방에 살았던 한 남자의 생애에 불과할지 모른다. 좀 더 회의적인 이는 사실여부조차 불확실한 신화적인 이야기라 생각할 수도 있다... 더보기